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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임요환 인터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






[슈퍼파이트] SK텔레콤 임요환 인터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

슈퍼파이트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SK텔레콤 임요환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KTF 매직엔스와의 '모바일 더비'가 끝난 뒤 선수들이 대거 숙소를 빠져나갔기 때문에 실질적인 연습을 하지 못했다. 프로리그 때문에 슈퍼파이트 연습을 미뤄왔던 임요환으로서는 난감하기 그지 없는 상황. 그렇다고 다른 팀 선수들에게 연습을 도와달라고 해달라기엔 미안한 마음이 생겨 연락도 하지 못했단다.

게다가 지난달 28일 사랑니까지 4대나 뽑았기 때문에 컨디션도 원상복귀가 되지 않았다. 사면초가에 빠진 임요환이지만 맵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휴일까지 반납하며 숙소에 남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노트에 스타팅 포인트의 위치와 정찰 시간 등을 일일이 계산하며 타이밍을 연구하는 모습은 변함 없었다. 1일 숙소에서 임요환을 만났다.

-슈퍼파이트 준비 상태는 어떤가.
▶나흘째 죽만 먹고 있다. 28일 사랑니를 4개나 한꺼번에 뺀 탓이다. 원래 계획은 두 개씩 두번에 걸쳐 나눠 뽑으려 했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한꺼번에 뽑기로 했다. 지금도 부기가 빠지지 않아 고민중이다.

-숙소에 선수들이 거의 없다.
▶30일부터 추석 휴가 체제에 돌입해 지방에 사는 선수들의 경우 거의 내려갔다. KTF와의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경기 일정이 없어 집중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실제 게임을 뛰기보다는 맵 분석과 마인드 컨트롤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

-하루에 소화해야 할 맵이 모두 8개나 된다.
▶롱기누스와 아카디아2 등 MBC게임에서 제작한 맵에선 저그를 상대해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그렇지만 알카노이드, 신백두대간, 타우 크로스의 경우 거의 준비하지 못했다. 맵도 난해하고, 저그에게 최적화 되어 있다는 생각만 든다. 준비할 수록 난감하기 그지 없다.

-홍진호와의 경기에선 라그나로크와 네오 정글 스토리와 같은 옛날 맵도 쓰인다.
▶라그나로크는 여전히 테란이 좋더라(웃음). 그렇지만 네오 정글 스토리는 저그가 더 유리하다. 당시에도 이기기 어려웠는데 지금처럼 저그의 운영 방식이 나아진 경우엔 더욱 어려워졌다. 진호와의 경기에서 3, 4세트에 아카디아2와 신백두대간이 배치돼 있어 과거 맵을 승리하지 못하면 이기기 어려울 것 같다.

-준비 과정은 어땠나.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면서 하루에 방송 경기에서 8개 맵을 소화한 적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어려웠다. 슈퍼파이트에 출전하는 선수에게는 준비과정이 중요하지만 해당되지 않는 선수들에겐 뒷전이다. KTF전을 앞두고 아카디아2를 대비할 때까지는 아카디아2만 죽어라 팠고, 경기가 끝난 뒤엔 거의 찬밥 신세다(웃음). 전전긍긍하면서 감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홍진호와 마재윤 가운데 어떤 선수가 상대하기 쉬울 것 같나.
▶둘다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마재윤과의 경기에서 1, 5세트에 배치된 알카노이드가 정말 어려운 맵이다. 장기전 갈수록 저그의 카드가 많아진다. 타우크로스도 비슷하다. 진호와의 경기도 상황은 비슷하다. 1세트인 라그나로크와 5세트인 롱기누스를 제외하면 모든 맵이 6대4로 저그에게 유리하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마음 가짐은 어떤가.
▶3일 앞으로 다가온 슈퍼파이트에만 모든 것을 집중시키고 있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물리적인 연습량은 부족하지만 마인드 컨트롤이나 이미지 트레이닝에 중점을 두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듯하다.

-벙커링을 연속적으로 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누누히 이야기했듯이 벙커링은 전략의 일종이다. 저그가 방심하지 않도록 만드는 카드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꺼낼 수 있다.

-유난히 앞머리가 짧아 보인다. 선수생활 하면서 가장 짧게 자른 것 같은데.
▶군에 입대하고 나면 더 짧아질 것이기 때문에 팬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자른 것이다. 나 자신도 어색하다(웃음).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나를 위해 만들어진 무대인만큼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게임을 보여드리겠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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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전 때에 KTF선수진이 인사할 때,

홍진호 선수가 없는 걸 보고 아연실색했었다.

안그래도 연습에 미친듯 매달려 있다고 들어왔는데,

중요 매치에 결장하면서까지 연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냥 좀 아찔했었다.

누가봐도 그분을 위한 매치라고 생각하는 1회 슈퍼파이트.

수성에 대한 부담과 공격에 대한 압박.

팬들에게는 최고의 이벤트이자 즐거움이겠지만,

머리싸매고 있을 선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아프다.

덧) 무엇보다도 8개의 맵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할 그분이 제일 걱정된다.

겨우 이틀도 제대로 남지 않았는데,

물론 KTF전 이후에 어느정도 시간이 있었다지만,

주요 관계자들이나 지인들을 만나기에 바빴을 테니까.

게다가 사랑니의 압박까지 T-T

그분아, 힘내세요♡




B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