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최연성 인터뷰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듀얼 2R] SK텔레콤 최연성 인터뷰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스타리그에 9회째 진출한 소감은.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하는게 재미있다. 어제도 새벽 1시까지 연습한 뒤 나는 최선을 다 했으니 잔다고 하고 잤다(웃음). 오늘 졌어도 후회가 남지 않았을 것이다. 패한 경기는 상대가 더 열심히 해서 이긴 것이라고 생각하겠다.
-첫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연습 때는 이 빌드가 아닌 골리앗-탱크와 드롭십 빌드를 연습했다. 오히려 연습 상대가 배틀크루저를 사용했다. 중립멀티 가스가 2500이기 때문에 갑자기 0으로 떨어진다. 상대는 배틀크루저와 탱크로 스타팅 멀티를 지키면서 끝까지 버텨 이긴다. 몇 판이나 해봤는데도 못 이기겠길래 오늘은 내가 배틀크루저를 사용한 것이다. 그런데 배틀크루저를 서두르느라 공격력 2업을 하는 것을 깜박해서 지상군 싸움에서 너무 쉽게 밀렸다.
-레이스가 덮쳤을 때 스캔에너지가 없었나.
▶스캔은 3개가 있었는데 재빨리 단축키를 눌러서 에너지를 확인해보니 3개 모두 30정도의 에너지가 남아있었다. 그래서 GG를 선언했다.
-패자전에서 박영민의 웹드라군-캐리어 전략을 쉽게 무너뜨렸다.
▶커세어가 웹을 뿌릴 때 웹의 범위만큼 띄워서 탱크를 시즈하면 된다. 첫 드롭십은 그냥 압박하려고 보여주는 빈 드롭십이었는데 상대의 커세어가 너무 집요하게 잡길래 셔틀은 안 뽑을 줄 알았다. 진출한 병력으로 약한 쪽을 계속 두드리다가 정면으로 들어가면 캐리어가 나올 때쯤 본진을 장악할 수 있다. 캐리어가 떴을 때 상대의 본진에 입성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최종전에서도 위기가 있었다.
▶히치하이커 맵에서의 경기는 턴방식 게임과 같다.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선제 공격을 하고 한번 상대의 공격을 잡아먹으면 턴이 한 번 더 온다. 그걸 이용해서 한번 더 성공해 총 3번의 턴이 나에게 오면 게임이 끝난다. 누가 먼저 재정비를 빨리하고 드롭십을 빨리 날리나 싸움이다. 초반은 유리하게 이끌어갔지만 상대가 내 본진으로 공격을 왔을 때 본진 탱크 숫자 생각 안하고 내리다가 심하게 손해를 봐서 불리할 뻔 했다.
-팀 내 유일한 스타리거다.
▶안 그래도 오늘 숙소에서 나오는데 인규가 "티원의 명예를 살려주세요, 형님"하더라. 알았다고 그러고 왔다(웃음). 나 홀로 스타리거라는데에 부담은 없다.
-헤어스타일이 변했다.
▶강환호 헤어샵에서 이번 시즌부터 우리 팀 주전들에게 협찬을 해주셨다. 감사드린다.
-얼마 전 프로리그에서 독특한 표정 흉내로 화제에 올랐는데.
▶네티즌들이 예상하셨던 그 표정을 흉내낸 게 맞다. 따라해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어렵더라. 사실 우리 팀에서는 성제가 제일 잘 흉내낸다. 그 날도 TV를 보고 있을 성제를 향해서 한 것이다.
-2007시즌 각오는.
▶2007년을 불태우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